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 

퀴어 자유도시

2019년 9월 7일 토요일 11시 30분~ (태풍으로 변경)

2019년 9월 28일 토요일 제주시 삼다공원(제주시 연동 302-1) 11시 30분~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 <퀴어자유도시> - 2019.9.28.(토) 11:30~ 제주시 삼다공원(제주시 연동 302-1)

 

 

퀴어와 장애의 교차성 사유하기 억압과 낙인을 넘어 연대를 통해 더 풍성한 가능성을 살펴보자
- 2019829일 목요일 / 강사 : 전혜은 / 후기 : 최석윤(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 이 날의 워크숍은 도민들에게 오픈된 '도민퀴어아카데미'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장애와 퀴어의 교차성을 사유하기’

생소한 이야기..... 그래서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이야기를 접한다.
구조의 이야기를 사람을 중심으로 풀어가는 강사의 유연함이 생소한 용어들을 접하는 마음을 조금은 안정시킨다.
자칫 딱딱함에서 시작해 미로처럼 얽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 수도 있는 주제를 너무나 쉽게 풀어내는 강사를 보며 엄청난 내공이 숨어 있는 고수임을 알게 한다.

종일 이야기의 무덤들을 뚫고 겨우 버티며 달려와 앉아 또 이야기에 집중하려하지만 생각의 기능은 멈추고 어지러운 말들만 쌓이는 시간을 버티니 이야기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장애와 퀴어라는 영역은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에 해당하고 사회적 인식은 부정적이며 개별적 삶들은 고달프고 늘 높고 두터운 벽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지라 차별은 일상이고 혐오표현은 걸음마다 차인다.

그 공통점을 찾아 누가 혐오의 표현을 쏟아내고 왜 사회 변두리에 내몰리는지, 정체성에 대한 의심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정체성을 부정당하는 동병상련의 입장인 두 그룹이 연대의 힘으로 억압의 굴레 차별의 환경을 어떻게 깨치고 바꿀지에 대한 동지적 관점을 만들어 가는 시간.
개인과 개인들이 부정에서 긍정의 것들을 만들면서 ‘우리의 억압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우리는 서로 연결이 돼 있다’는 연대의식을 만들어 본다.
자기정체성을 바로세우고 ‘장애인’이나 ‘동성애자’라는 딱지를 떼어내고 사람과 사람으로 자기를 표현하는 ‘우리’를 보게 된다.

감정과 감정으로 부딪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이해와 우리를 보는 시선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구조나 시스템의 문제를 들춰내며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세워 갈 힘을 모아 동지라는 이름으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서로 다른 개인들의 삶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작은 연대를 기대해 본다.
주제의 어려움에 비해 강사의 풀어가는 입담이 좋았다는.....^^ 더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오늘 유익한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준비하신 분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한 것에 대한 보람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간략하게 소감을 적었습니다.

2019 제주퀴어문화축제 자체역량강화 사업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가르는 허울뿐인 자유를 위한 내부 식민지로써 도시가 아니라, 인권과 생명, 평화가 살아 숨쉬는 사람의 도시 퀴어자유도시-

우리는 1년 전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방해하는 폭력과 가짜 뉴스에 시달렸습니다. 혐오세력은 축제 집회신고를 막으려 했고, 전날 공원을 점거하려 했습니다. 당일에는 축제 참가자들이 화장실 출입도 어렵도록 애워쌌고, 행진 시작을 막아 나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행진을 시작한 후에는 트럭 밑에 들어가서는 트럭을 움직이지 못하게 했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려 선동했습니다.

그해 그런 폭력은 제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구에서는 혐오세력이 사람들이 오도가도 못하게 길을 막았습니다. 서울에서는 큰 음량으로 축제를 방해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같은 장소에 무대를 설치해서 축제를 방해했습니다. 인천에서는 혐오세력이 광장을 점거하고 폭력과 폭언으로 참가자를 위협했고, 깃대와 깃발을 빼앗고 부수었습니다. 행진을 마친 후에도 폭언을 들어야 했습니다. 광주에서는 혐오세력이 폭언 뿐 아니라, 행진 중간 중간 밀어붙여 위협받았고, 그 장소를 떠날 때도 경찰의 호위를 받아야 했을 정도로 위협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생명보다 자본이 우선인, 평화와 인권보다 혐오의 자유가 우선인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땅, 우리가 사는 땅에서 혐오와 폭력에 시달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를 뒤집어 자본보다 생명이 우선인, 혐오 대신 평화와 인권이 우선인, 누구도 위협받지 않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땅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깃발을 들고 축제를 합니다.

우리는 그 폭력 속에서도 깃발을 세우고, 서로의 존재를 축복하며 축제를 만들고 즐겼습니다. 서로가 살아있음을 기뻐하고, 계속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하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또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며,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는 내용의 깃발을 들고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외침과 함께 서로의 자긍심을 끌어올리는 아름다운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올해 제3회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퀴어자유도시>입니다.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름으로 자유롭게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람이 아닌 자본과 개발만 자유롭습니다. 관광도시라는 이름으로 볼 거리를 풍부하게 할 것 같지만,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 대신 자연을 파괴하는 공사와 자연 경관을 독점하는 자본만 자유롭습니다. 청정제주라고 하지만, 제주의 청정자연을 파괴하는 데만 힘씁니다. 이렇듯 성소수자를 둘러싼 현상들은 제주가 지닌 역사, 환경, 평화, 노동 문제와 닮아 있습니다.

성소수자가 여기 저기서 지워지며 억압 받는 모습은 제주의 여기 저기서 일어나는 모습과 매우 유사합니다. 강정에서는 관함식이 있었고, 화해와 통합을 내세우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면서, 반대 주민들은 공권력을 통해 막았습니다. 성산에는 제2공항을 만든다며 주민들을 계속 가르며, 반대의 목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주민들을 막는 주민공청회를 한다거나 기만적으로 세종시에서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공공기관은 상시 업무 비정규직을 직접 고용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임금을 차등했습니다. 영리 병원을 허가하여 보건의료를 보편적 권리가 아닌 자본이 활개칠 영역으로 넓히려 했습니다. JDC는 제주를 사랑하는 척하며, 여전히 제주를 식민지배하는 기관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하수처리가 어려운 상황에도, 자연이 파괴되고 살던 사람이 쫓겨나는 데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방관하거나 무력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시당하고 배제된 제주인의 모습에서 이렇게 성소수자 혐오를 통해 세력을 결집하고 권력을 탐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주의 성소수자는 배제당하고 지워진 그 제주의 시민의 모습이기도 하고, 땅과 집을 빼앗겨 쫓겨나는 철거민의 모습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의 문화가 전시당하기만 하는 이주민과 난민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비슷한 면이 많은 배제당해온 당사자입니다.

우리는 허울 좋은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풍자하며 동시에 지역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소수자로 인식되고 호명되어 은혜를 베풀어야 하는 존재가 아닌 다양성을 이루는 한 존재로 안전하게 스스로를 드러내며 살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또한 성소수자 억압과 비슷한 궤적을 보이는 제주의 난개발을 규탄하고,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가시화를 통해 시민사회 운동의 연대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퀴어자유도시라는 슬로건을 실현하는 축제를 통해 살아내고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계평화의 섬, 자연과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과 함께 오시길 바랍니다. 함께 하는 이의 손을 잡고, 친구의 손을 잡고, 동지의 손을 잡고 축제에 오세요. 우리는 연결될 수록 강하고, 함께 하는 이들을 볼 수록 힘이 납니다. 우리가 꿈꾸는 내가 어떤 모습이든 그 모습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을 이 축제를 통해 함께 제안하고, 제시합시다.

축제는 주최자만이 만들지 않습니다. 축제를 완성하는 것은 참가자와 축제를 받아들이는 제주 사회입니다. 함께 평등과 평화, 인권을 이야기하고, 혐오와 차별에 저항합시다. 9월 7일 토요일 신산공원에서 함께 인간이 자유로운 도시, 소수자가 억압받지 않는 도시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봅시다.

2019년 8월 9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축제의 공공성에 대한 질문 거리예술축제를 중심으로
- 2019517일 금요일 / 강사 : 김재용 / 후기 : kanjisoo(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3차 워크숍은 강사가 던지는 질문에 참가자들 서로가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문화란?’ ‘축제란?’ ‘문화축제란?’ ‘공공성이란?’ ‘공공이란?’ 등의 질문과 그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조직위원 간 생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명확히 하나로 통일할 수 있는 정답 같은 것은 없었지만, 그 토론의 과정만으로도 퀴어문화축제와 축제가 지닐 수 있는 공공성에 대한 고민과 상상의 범위가 한 발자국 넓어지는 동시에 한꺼풀 선명해지기도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든 생각들로 글을 이어가려 한다.

나는 올해로 3회를 맞는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에 함께하게 됐다. 퀴어도 인권도 젠더감수성도 아직은 얕은 나였지만, 1회때부터 유심히 지켜보고 열렬히 응원하던 한사람이었다.

1회 제주퀴어문화축제는 민원조정위원회 그리고 소송전 끝에 어렵사리 개최되었고, 이 축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니들끼리 좋으면 공개적으로 하지 말고, 너희들만 모여서 해라’, ‘왜 서로 불편하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조용히 살자. 조용히.’ 라는 등 성소수자들을 향한 혐오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축제는 1,2회 모두 공원(公園)에서 개최되었는데, 공원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지방 공공 단체가 공중의 보건휴양놀이 따위를 위하여 마련한 정원, 유원지, 동산 등의 사회 시설이다. 이번 3회차 역량강화사업에서 다룬 주제가 거리 예술의 공공성인 만큼, 개최 장소의 의미에 대해서 되새겨 보고 싶었다.

#공동체 회복

어렸을 적 보호자의 손을 잡고 동네의 공원에 나가, 도시락도 나눠먹고 자전거도 타고 친구들이랑 술래잡기도 하는 등 우리에게 공원은 아주 친숙하고 익숙한 곳이며, 다수의 대중들에게 장소를 제공하는 곳인 만큼 안전이 확보되는 곳이다.

#한 장소, 두 생각

이런 공공장소에서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것이 이상한가? 위험한가? 아니면 불편한가?

셋 다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혐오세력과 대치세력이 존재한다. 때문에 그들과의 대치 가운데 공공성이라는 성격을 띌 수 있는 축제라 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게 보일수도 있다.

중요한 전제는 혐오세력들과 함께 존재하며 이루어지는 퀴어문화축제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 혐오세력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성소수자의) 존재에 대한 부정은 혐오폭력이고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나아가서 생산된 질문은 공공에서 공공은 누구인가?’ ‘어디까지가 공공의 영역이고 어디까지가 사적 영역인가?’ ‘공공은 옳은가?’ 등이 있었다.

#대중과 함께하는 축제

나에게 축제는 말 그대로 즐기는 것이고 누리면 되는 놀이의 하나인데, 아직 반대세력에게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리고 이들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퀴어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 또한 발생한다.

이들과 함께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제주에서 퀴어문화축제를 열고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 공공성을 지향해야하는지, 우리는 무엇을 넣고 무엇을 뺄지 고민한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과 안전하고 명랑한 퀴어문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제주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9 제주퀴어문화축제 자체역량강화사업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술행동의 사례 한국 투쟁현장의 파견미술활동을 중심으로
- 2019420일 토요일 / 강사 : 신유아 / 후기 : 신현정(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어느덧 3년째가 되었다. 2017년부터 제주에서 퀴어문화축제를 만들어 온 지 말이다. ‘퀴어문화축제는 말 그대로 문화 축제이기도 하고, 투쟁의 현장이기도 하다. 조직위는 관객들에게 제공할 축제 서비스를 만드는 동시에 성소수자 인권 증진이라는 이슈를 던져야 한다. 문화 축제라는 포맷 안에 어떻게 이슈를 녹여낼 것인가는 조직위의 끝나지 않는 숙제이다.

이 물음을 풀고자, 혹은 물음을 풀 아주 작은 단초라도 발견하고자 비온뒤무지개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 역량강화사업 2차시에서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파견미술가이자 문화연대 활동가인 신유아 님을 모시고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문화 축제라는 형식을 통해 인권운동을 하는 단체로서 한국 투쟁현장에서의 파견미술 활동의 사례를 공부하고, 운동에 스며들 수 있는 예술적 감각을 학습하는 것이 이번 차시의 목표였다.

이야기 나누었던 몇 가지 내용들

- 현장에 맞는 행사를 기획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광화문 투쟁 현장에서 작가들은 스타이로폼을 이용해서 조각상을 만들었다. 스타이포롬을 이용한 이유는 단순한데, 그것이 현장에 가장 많은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밀양에서는 사일리지와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현장에서 우리가 가진 가장 많은 자원들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 쉽게쉽게 나오는 기획을 쉽게쉽게 실행하기

축제를 지속할수록 고민과 논의가 복잡해지고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재미있는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면서 만드는 사람들이 즐겁지 않다면 축제 또한 복잡하고 무거워진다. 쉬운 기획을 쉽게 실행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이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장 안에도 일부러 설치하거나 혹은 의도하지 않은 다양한 오브제들이 존재한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경찰 펜스, 혐오세력의 깃발과 피켓들, 앰프에서 나오는 음악소리와 혐오세력의 통성기도 소리가 섞인 소리들처럼 보이는 것들도,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경찰 펜스에서 느껴지는 고립감 때문에 펜스를 걷어내고 싶다면, 그들이 펜스를 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무언가로 축제 장소 주변으로 둘러쌀 수도 있지 않을까?

혹은 펜스의 안팎을 어떤 것들로 꾸며 그것을 펜스가 아니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혐오세력의 통성기도 소리에 우리는 또 다른 어떤 것들로 대응할 수 있을까?

1회 제주퀴어문화축제는 ‘50명쯤 모여서 기타 치고 놀아보자!’ 라는 결의로 시작했지만, 5,000명의 연인원을 모았다. 이후 이어진 2회 축제에서도 연인원 2,000명을 모은 축제를 치렀다. 이것이 즐거운 기획, 소소한 기획이 성공으로 이어진 좋은 사례일지도 모르겠다.

문화예술을 축제 안에 녹여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기도,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문화축제를 만든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들을 다르게 보고 깎아내고 가공해야 하는 일이기도, 열심히 깎아내고 가공한 것들을 다시 자연 상태로 돌려보내기도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2017년에는 퀴어를 환대하는 마을 잔치를 만들었고, 2018년에는 빛나는 우리들이 함께하는 평화의 축제를 만들었다. 2019년의 제주퀴어문화축제에는 또 어떤 모습과 문화들이 녹아 있을지 몹시 기대된다.

*2019년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자체 역량 강화 사업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몸으로 감각하는 인권교육 '몸이 지닌 언어'
- 2019년 4월 10일 수요일 / 강사 : 강정평화학교 / 후기 : 임도윤(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몸이 지닌 언어. 워크숍의 명목부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몸이 담고 있는 수많은 비언어를 방금까지도 목격했을진데, 몸이 내보이는 언어라함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인지. 수많은 물음을 담고 걸었다.
활동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1. 열기 - 소개
2. 접근법
3. 거울놀이 - 걷기 - 터치
4. 시선과 몸짓 - 힘의 행사
5. 조각상 - 존중과 평등
6. 세상의 모든 안녕
7. 마무리

활동순서 소개와 교육 접근법에 대한 안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이 평화로운 교육의 접근법에 대해 함께 읽었다.

- 모든 존재의 선함, 능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존중한다.
- 지구의 선함, 너그러움과 아름다움을 존중한다.
- 모든 사람이 교사이자 배우는 사람이다.
- 경험과 성찰을 통해 배운다.
- 모든 사람의 여정은 다르다.
- 개인적&공적 삶에서 변화를 기대한다.
- 강압이나 요구가 아닌 자발성에 기초하여 참여한다.
- 즐긴다! 재미있는 놀이처럼 경이로워하며, 놀라며, 환대를 베풀고 사랑하며.

필자는 기억에 남았던 활동을 위주로 감상을 남겨보고자 한다.

교육을 열면서 우리는 각각, 바닥에 어지르듯 놓아진 단어카드 중 몇을 골랐다. 그것은 이 교육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기도, 평소의 자신을 나타내기도, 오늘의 기분을 말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부끄러워했고, 다른 누군가는 긴장했으며 따뜻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곤조곤 말하던 그 말씨와 올라간 입꼬리가 보였다. 참 좋은 접근법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재단하는 그 어떤 굴레도 없이 단어로 서로를 말하고 들었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거울놀이 - 걷기 - 터치

거울 놀이는 2명씩 짝을 지어 마주본 채 이루어졌다. 말하는 이와 따르는 이를 정해 행동과 표정을 마치 거울을 보듯 쫓았다. 뒤로 물러나기도, 급작스레 다가서기도, 눕고, 때로는 굽혀보기도 하는 그 몸짓을 보며, 그리고 쫓으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멈췄던 것은 나름의 결론에 수렴하였기 때문이다. 좀 피곤하다. 뭘 자꾸 설명하면서 살려구 그래. 당장 앞에 있는 것부터 쫓기나 해보라는 생각은 내게 이 교육의 명제를 이해시켰다. 그동안 싸우며 살았음이 너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평화. 내겐 도래할 수 없는 것이라고 또 생각하였던 평화가 보일 것처럼 숨을 죽였을 때, 거울 놀이가 끝이 났다.

거울놀이 - 걷기 - 터치

음악이 이렇게도 잔잔한데, 이렇게까지 힘이 있게 느껴질 수 있구나. 걷기 활동에서는 여러 사람이 정처없이 빠르고 또 느리게 걷다, 한 사람이 멈추면 서서히 모두 멈추었다. 커다란 싸인 없이 우리는 세포처럼 걷다 하나가 멈추면 줄줄이 멈추곤 했다. 한때는 굉장히 빨리 걸었고, 한때는 엉금 기었다. 세포 1, 2, 그리고 3. 또는 4.

마무리하며

환대를 한다는 건, 조각을 떼어 베푼다는 일은 다각적으로 보더라도

어려운 일이다. 잘 있지 않은 일이다. 교육을 거치며 나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이 들고야 말았다. 떼구름 하나 없이 환대해보고 싶다고.

 

*2019년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자체 역량 강화 사업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 로고

<차별과 혐오를 이기고 제주에 다시 무지개를 띄우겠습니다>
제 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방해에 대한 고발 및 3기 조직위 결성 기자회견

평화와 연대의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자유로운 사람들의 연합,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입니다. 지난 2018년 9월, 우리는 신산공원에서 평화와 인권의 제 2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제주의 여러 시민들과 단체의 도움으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2017년부터 성소수자 혐오세력들의 방해와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지역 성소수자들의 안전하고 즐거운 장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특히나 작년 인천퀴어문화축제의 대규모 폭력 사태 이후에 더욱 안전에 유의하여 행사를 진행하였으나, 차량 아래로 들어가고, 도로를 점거해 행진을 막고, 축제 참가자들에게 욕설을 하고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직적이고 불법적인 방해를 겪었습니다. 축제 이후에도 악의적인 보도와 가짜뉴스가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참가자들과 조직위는 심각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를 겪었으며, 우리는 이와 같은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으로 대응하려 합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들에 대한 고발장을 동부경찰서에 접수할 예정이며, 제주녹색당과 제주평화나비, 청년민중당 제주도당, 제주대학교 퀴어커뮤니티 퀴여움 QUTE이 함께 고발인에 이름을 올리며 연대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우리는 혐오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장애인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포함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임을 밝힙니다.

작년 축제를 마치고, 올해의 새로운 제 3기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결성되었습니다. 3기 조직위는 김기홍, 신현정 두 공동조직위원장과, 여섯 명의 다양한 색깔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올해 안으로 제 3회 제주퀴어문화축제를 도내 모처에서 개최할 계획에 있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해 온 지난 시간이 무색하게도 여전히 한국에서 성소수자 인권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지난 3월 육군에 이어 해군에서도 성소수자 군인을 색출해 처벌하고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우리는 이성애 규범성과, 가부장제와 결탁한 군사주의라는 그 야만에 맞서기 위해 축제하겠습니다.

제주 역시 평화의 섬이라는 낱말이 무색합니다. 제2공항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을 살인적으로 진압한 지난 1월 제주도청 앞 행정대집행을 기억합니다. 43 당시 목표는 진압뿐이라던 미군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국가폭력을 통해 건설된 강정해군기지와 나무들이 학살당하고 있는 비자림로, 제2공항을 표방하며 성산에 들어서려 하는 공군기지를 기억합니다. 그렇게, 43을 과거에 박제화 시키려는 모든 기만적인 행태를 규탄합니다. 우리는 진정, 43을 잊지 않기에 반민주적이고 반인권적인 탄압에 맞서고, 진정한 의미의 평화의 섬을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축제하겠습니다.

올해 제 3기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도내외 여러 이슈들과 끊임없이 연대하며 제주만의 색깔을 가진, 성소수자들의 즐거운 축제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장애인, 난민 등 모든 차별받는 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차별과 혐오를 이기고, 제주에 무지개를 다시 띄우겠습니다.

2019년 4월 2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출판사

종이책: 일삼공일프렌즈

eBook: 유페이퍼


eBook 유통판매처

알라딘 : http://aladin.kr/p/L2BcB

리디북스: https://ridibooks.com/books/805027198

Yes24: http://www.yes24.com/24/goods/68811173

작은 무지개 이야기

작은 무지개 이야기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 전까지 도민사회의 영역에서조차 성소수자는 지워지고 없었다. 성소수자들이 타인과 다르기 때문에 도민 사회에서 겪는 불편감들은 논의의 대상에 오르지조차 못했다. 당사자들의 커뮤니티도 제대로 구성되어있지 않고, 조직도 없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들의 요구가 대변될 수 없었다. 또한 제주지역의 성소수자 인권현황 연구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제주지역 성소수자들의 요구와 삶, 그리고 인권 실태에 관한 기초 자료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록에 나섰다. 본 인터뷰...



교보문고: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LINK=NVE&category=001&barcode=4801195377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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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탐라는 퀴어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12시~

제주시 신산공원!


  1. jiok 2018.09.28 19:29

    시끄러버디지겠다

  2. dlrja 2018.09.30 01:42

    정말 이걸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단체랑 지자체 정당은 생각이 있는건지, 조그만 생각해보면 될텐데 안타깝네요,

  3. 2018.09.30 10:26

    비밀댓글입니다

“중요한 건 단 한 가지다. 나로서 생존하는 것 자체가 바로 세상과의 싸움이라는 것, 그래서 우리는 ‘끈질기게’ 나 자신으로서 행복해지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한채윤, 소수자는 피해자인가:커밍아웃, 아웃팅, 커버링(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교양인,2018))


올해는 유달리 많은 현장에서, 전국 곳곳에서 아수라를 만납니다. 

어제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연대 참여하였고, 그곳에서 우리는 인간이길 포기한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물리적 폭행, 욕설, 불법촬영, 허위사실에 기초한 혐오, 공공연한 행사 방해, 이것이 대한민국 혐오의 현주소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다.”

그러나 끈질긴 방해 속에서도 우리는 끈질기게 행진에서 외쳤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 함께 이 땅에 발 딛고 서 있는 우리는 끈질기게 행복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에 있기에, 혐오는 질 것입니다. 사랑하며 연대하는 우리가 이기는 것이 정의입니다.


미리 선언합니다. 혐오 앞에 더 이상 자유는 없습니다. 

제주퀴어문화축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경하게 혐오에 대응하는 축제가 될 것을 선언합니다.


어제의 모든 인천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 연대자들, 그리고 주최 측 관계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 

여기에 있는 우리, 끈질기게 행복합시다.



2018년 9월 9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1. 용살자 2018.09.16 11:58

    제발 퀴어문화축제는 무조건 사라져야 하며 매년마다 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면 반대집회를 일으키겠다!

    • 상큼한 김선생 2018.09.19 16:56

      집회는 세상에 돈이 돌 수 있게 하죠 :)
      집회하셔도 괜찮습니다.
      만약 돈이 부족하시면, 와서 함께 즐기세요 :)

  2. 사람이기를 2018.09.29 20:49

    동성애자들여~!!
    제발 정상적인 사람으로 살아가라.
    잘못된 것을 잘못된 것으로 말해야 정상적인 사회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가 인권이라고 하는 미명하에 혼동되어 사용되는 비정상의 정상화 사회속에 살아가고 있다.
    짐승들조차도 성의 구분이 분명하다.
    개들도 암컷과 수컷의 역할이 분명하다. 이것이 자연의 순리요, 창조의 질서다.
    옛부터 사람답지 못한 사람을 가리켜 ♫♫♬♩♬♫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그런데 인간이면서 인간이기를 거부하고 짐승만도 못한 자가 되기를 갈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짓을 공개하는 것이 마치 정의롭고 용기있는 행동인양 부추기고
    성평등이란 이름으로 마치 성평등이 양성평등을 의미하는 것인양 헷갈리게 만들어 성평등 법을 통과시키려는 얼빠진 사람들(원숭이같은 정치인등)이 마치 너그럽고 표용적인 사람으로 포장되는 미쳐가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동성애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가치를 무너뜨리고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가장 기본적인 인간윤리를 파괴하는 사회 파괴적 행위이다.
    또한 동성애로 인한 에이즈 감염이 얼마나 큰 폐해를 가져오며
    이를 치료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무분별한 ♬♫♬♪가 에이즈의 원인이 되고 그런 자들이 또 다른 사람들과 성관계를 가짐으로
    에이즈가 급속도로 번져가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를 옹호하고 수치스러운 일을
    마치 영웅적인 행동인양 거리에 나신으로 뛰쳐나와 미풍양속을 헤칠 뿐 아니라
    그런 더럽고 수치스런운 일을 어린 학생들 세대에까지 용기있는 행동으로 왜곡전달함으로
    미래세대에게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자들이야말로 비난을 넘어 처벌받아 마땅한 자들이다.

    제발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짐슴만도 못한 행동을 버리고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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