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감각하는 인권교육 '몸이 지닌 언어'
- 2019년 4월 10일 수요일 / 강사 : 강정평화학교 / 후기 : 임도윤(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몸이 지닌 언어. 워크숍의 명목부터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몸이 담고 있는 수많은 비언어를 방금까지도 목격했을진데, 몸이 내보이는 언어라함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인지. 수많은 물음을 담고 걸었다.
활동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다.

1. 열기 - 소개
2. 접근법
3. 거울놀이 - 걷기 - 터치
4. 시선과 몸짓 - 힘의 행사
5. 조각상 - 존중과 평등
6. 세상의 모든 안녕
7. 마무리

활동순서 소개와 교육 접근법에 대한 안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이 평화로운 교육의 접근법에 대해 함께 읽었다.

- 모든 존재의 선함, 능력, 그리고 아름다움을 존중한다.
- 지구의 선함, 너그러움과 아름다움을 존중한다.
- 모든 사람이 교사이자 배우는 사람이다.
- 경험과 성찰을 통해 배운다.
- 모든 사람의 여정은 다르다.
- 개인적&공적 삶에서 변화를 기대한다.
- 강압이나 요구가 아닌 자발성에 기초하여 참여한다.
- 즐긴다! 재미있는 놀이처럼 경이로워하며, 놀라며, 환대를 베풀고 사랑하며.

필자는 기억에 남았던 활동을 위주로 감상을 남겨보고자 한다.

교육을 열면서 우리는 각각, 바닥에 어지르듯 놓아진 단어카드 중 몇을 골랐다. 그것은 이 교육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기도, 평소의 자신을 나타내기도, 오늘의 기분을 말하기도 했다. 누군가는 부끄러워했고, 다른 누군가는 긴장했으며 따뜻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곤조곤 말하던 그 말씨와 올라간 입꼬리가 보였다. 참 좋은 접근법이었다. 우리는 서로를 재단하는 그 어떤 굴레도 없이 단어로 서로를 말하고 들었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거울놀이 - 걷기 - 터치

거울 놀이는 2명씩 짝을 지어 마주본 채 이루어졌다. 말하는 이와 따르는 이를 정해 행동과 표정을 마치 거울을 보듯 쫓았다. 뒤로 물러나기도, 급작스레 다가서기도, 눕고, 때로는 굽혀보기도 하는 그 몸짓을 보며, 그리고 쫓으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멈췄던 것은 나름의 결론에 수렴하였기 때문이다. 좀 피곤하다. 뭘 자꾸 설명하면서 살려구 그래. 당장 앞에 있는 것부터 쫓기나 해보라는 생각은 내게 이 교육의 명제를 이해시켰다. 그동안 싸우며 살았음이 너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평화. 내겐 도래할 수 없는 것이라고 또 생각하였던 평화가 보일 것처럼 숨을 죽였을 때, 거울 놀이가 끝이 났다.

거울놀이 - 걷기 - 터치

음악이 이렇게도 잔잔한데, 이렇게까지 힘이 있게 느껴질 수 있구나. 걷기 활동에서는 여러 사람이 정처없이 빠르고 또 느리게 걷다, 한 사람이 멈추면 서서히 모두 멈추었다. 커다란 싸인 없이 우리는 세포처럼 걷다 하나가 멈추면 줄줄이 멈추곤 했다. 한때는 굉장히 빨리 걸었고, 한때는 엉금 기었다. 세포 1, 2, 그리고 3. 또는 4.

마무리하며

환대를 한다는 건, 조각을 떼어 베푼다는 일은 다각적으로 보더라도

어려운 일이다. 잘 있지 않은 일이다. 교육을 거치며 나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이 들고야 말았다. 떼구름 하나 없이 환대해보고 싶다고.

 

*2019년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자체 역량 강화 사업은 비온뒤무지개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 로고

출판사

종이책: 일삼공일프렌즈

eBook: 유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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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지개 이야기

작은 무지개 이야기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 전까지 도민사회의 영역에서조차 성소수자는 지워지고 없었다. 성소수자들이 타인과 다르기 때문에 도민 사회에서 겪는 불편감들은 논의의 대상에 오르지조차 못했다. 당사자들의 커뮤니티도 제대로 구성되어있지 않고, 조직도 없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이들의 요구가 대변될 수 없었다. 또한 제주지역의 성소수자 인권현황 연구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는 제주지역 성소수자들의 요구와 삶, 그리고 인권 실태에 관한 기초 자료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록에 나섰다. 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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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락-영풍문고 http://www.readingrak.com/product/detail?cateDepth1=10000000&cateDepth2=10000014&cateDepth3=10000732&cateDepth4=10000733&goodsDetailNo=101009601876311&goodsType=L

5월 17일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 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입니다.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자료 배포를 위해 IDAHO 위원회의 브로슈어와 포스터를 번역했습니다.

IDAHO 위원회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필요하면 PDF파일을 인쇄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General-Brochure-2015-for-Web_KR.pdf

IDAHO-General-Brochure-Poster_KR.pdf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 및 故육우당 15주기 성명

오늘은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이자, 故육우당 15주기입니다.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을 축하하기만 하고, 故육우당의 유언대로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이 없어져 행복만 이야기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2018년 현재 성소수자를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상황은 더 나아졌다고 말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다시 악화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사람이 먼저라고 하는 현 정권의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 선언 때도 레즈비언을 배제했고, 토론회 때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영향력이 큰 정치인들은 개신교 세력의 압력으로 성소수자 인권을 가짜 인권이라며 문제 삼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대놓고 개신교 세력과 함께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충청남도 인권조례를 폐지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정치인들은 성소수자의 가족구성권에 반대하고, 인권 조례 자체가 신앙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역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자체에 반대하는 기조를 갖고 있습니다.

현 제주도지사인 원희룡은 당선 직후 신문고뉴스의 물음에 "성소수자에게 차별없는 도정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을 뿐 아니라, '성소수자 차별금지 현수막 게시 신청' 또는 퀴어 퍼레이드 등의 장소사용 신청이 들어오는 경우 이를 동성애자 또는 성소수자와 연관된 것이라는 이유로 불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런 기조를 밝혔는 데도 작년 제주도정은 제주퀴어문화축제 장소 사용 허가를 철회했습니다(제주시는 자치시가 아닌 행정시로 제주특별자치도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런 정치적 상황에 제7회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성소수자 정책에 관한 공개 질의를 하려 합니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생각하는 후보가 있는지 파악하여, 성소수자와 성소수자의 인권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후보 선택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질의서에 대한 응답은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에 발표를 하고자 합니다. 부디 제주의 도지사 후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정당, 제주도 교육감 후보들이 성소수자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함께 연대하기를 바랍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역 출마 예비후보자 및 정당에 대한 성소수자 정책 질의서 송부 및 답변 요청

1. 촛불 혁명 이후에도 인권이 뒤로 밀려나는 사회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시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후보자 및 정당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이자,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인 故육우당의 15주기를 맞아 레즈비언의 가시화와 성소수자 인권 운동가인 故육우당의 추모를 겸하여,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로서 후보자 및 비례대표를 출마시킬 예정인 정당께 첨부한 질의서를 보냅니다. (문장 형태의 답변을 부탁합니다.)

3. 후보자와 정당에서 답변하신 내용과 답변 여부는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International Day Against Homophobia, Transphobia and Biphobia)에 지역 성소수자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의 온라인 창구, 언론 등을 통해 배포할 것입니다.

4. 핑크 보트(pink vote)라는 성소수자 내지 연대자의 표와 후원금이 있다는 것은 이미 미국의 선거와 작년 대선에서 심상정 후보가 성소수자 지지발언을 통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얻었다는 것을 통해 익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5. 이 질의서는 지역 사회의 성소수자들을 위한 정책이나 정책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여 제주도내 성소수자들의 선택을 돕고자 보냅니다.

6. 답변은 5월 10일(목)까지 제주퀴어문화축제의 공식 이메일 주소인 jejuqcf@gmail.com 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 제7회 전국지방동시선거 제주지역 출마 예비후보자 및 정당에 대한 성소수자 정책 질의서 1부. 끝.

제주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

[공문]제주퀴퍼2018-003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출마자정책질의.pdf

[공문]제주퀴퍼2018-003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출마자정책질의.hwp

제7회지방선거출마예비후보자및정당성소수자정책질의서.pdf

제7회지방선거출마예비후보자및정당성소수자정책질의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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