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탐라는 퀴어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12시~

제주시 신산공원!


  1. jiok 2018.09.28 19:29 신고

    시끄러버디지겠다

  2. dlrja 2018.09.30 01:42 신고

    정말 이걸 공식적으로 후원하는 단체랑 지자체 정당은 생각이 있는건지, 조그만 생각해보면 될텐데 안타깝네요,

  3. 2018.09.30 10:26

    비밀댓글입니다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 선언 기자회견문

퀴어가 퀴어나지 않는 행복한 탐라를 만드는 퀴어들의 탐나는 동네 잔치 <탐라는 퀴어>

퀴어신디 아진(ㅌ·ㄷ아진) 사름이랜 멍(ㅎ·멍) 제주에서 퀴어나게 멘드는 제주는 이제 어실거우다!
(퀴어한테 잘못된 사람이라고 하면서 제주에서 튀어 나가게 만드는 제주는 이제 없을 겁니다!)

1년 전 우리는 바로 여기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결성 선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당시 우리는 여성 혐오 범죄가 있던 이곳의 사건을 기억하고 더 이상 소수자를 향한 혐오 범죄와 차별이 없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혐오와 차별이 없는 제주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혐오 민원에 의한 행정의 방해를 겪어야 했고, 소송을 거치며 힘겹게 축제 장소를 지켜냈습니다.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축제와 자긍심의 행진을 통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이야기했습니다. 더불어 제주에도 성소수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축제를 하는 장소에 찾아와 퀴어와 연대자들을 향해 막말을 하거나 위협하는 혐오세력을 만났습니다. 자긍심의 행진 때는 방해하다 못해 위협을 가하는 혐오 세력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레 무사히 마치고 제주에서 자긍심을 드높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그 자긍심 가득한 날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사는 퀴어들과 그 연대자들이 제주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고 서로를 응원했던 그날, 흥으로 혐오에 맞서 연대로 대응하던 그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의 권리를 위해 한목소리로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냈던 그날, 우리는 그날의 아름다운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날 이후로도 퀴어의 삶과 존재를 이야기하기 위해 거리 선전을 했습니다. 제주도내 성소수자 인권 간담회를 가지며, 제주의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알렸습니다. 선거 때는 제주도지사 후보들에게 성소수자 혐오 문제에 관한 질문을 던졌고, 그들의 인권 의식에 관하여 알리며 제주의 인권에 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리고 평화와 인권을 위해 다양한 곳에 연대하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제주에 사는 퀴어의 목소리를 담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우리의 이름처럼 다시 축제를 하려 합니다. 제주에서 퀴어가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우리를 드러낼 수 있는 흥겨운 잔치를 다시 한 번 벌이려고 합니다. 이 잔치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 번 연대의 힘과 뿌듯함을 통해 제주의 퀴어와 그 연대자들이 인권, 평화의 자긍심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탐라는 퀴어"입니다. 탐라는 지금 제주라 불리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이 땅을 불렀던 이름입니다. 나중에는 강제로 건너 땅이라는 뜻인 제주라는 이름이 붙었고, 유배지이자 사람들을 가두는 곳이었습니다. 근대에는 일제의 제국주의 확장을 위한 군사기지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 땅의 사람들은 외부의 폭력에 디아스포라를 겪어야 했습니다.

여전히 이 땅은 디아스포라의 땅입니다. 예멘에서 나와야만 해서 이곳에 온 사람들은 여기서도 안전을 위해 흩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일방적 제2공항 추진으로 삶의 터전이자 고향을 잃을 뿐 아니라 조장된 갈등으로 인해 성산 공동체가 흩어지고 있습니다. 비자림로에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를 요구했더니 계속 난개발을 하던 그대로 숲 파괴와 도로 공사로 답해 갈등을 조장해 제주 공동체가 흩어지고 있습니다. 해군과 정부는 한 마을 공동체를 파괴하고 사과 한마디 없다가 국제관함식을 조건으로 사과한다고 하여 갈등을 조장해 강정 마을 공동체는 다시 흩어지고 있습니다.

퀴어도 비슷합니다. 퀴어는 제주에서 퀴어나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좁다며, 서로 너무 잘 안다며, 공동체에서 견딜 수 없어 퀴어나는 디아스포라를 겪어야 했습니다. 제주의 퀴어가 이 땅에서 퀴어로 잘 살 수 있고, 퀴어나지 않아도 될 수 있게 우리는 탐라를 퀴어가 행복한 곳으로 만들 것입니다. 모두의 소셜미디어 타임라인에 퀴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릴 것이고, 우리는 퀴어나지 않아도 되는 탐나는 퀴어라는 것을 알릴 것입니다.

모두 인생의 타임라인에서 퀴어나지 않아도 되고 퀴어의 행복을 퍼트릴 수 있도록 9월 29일 신산공원에서 열리는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탐라는 퀴어” 옵써예!

2018년 8월 31일 금요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기자회견180831보도자료.pdf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 개최 선언 기자회견문.pdf

제주퀴어문화축제_소개자료_2018_8.pdf


+ Recent posts